예수원칼럼

현재를 족한 줄로 여기라


미국은 자연 보호가 아주 잘 돼 있는 나라입니다. 적당히 자연의 혜택을 누리되, 누리는 만큼 자연을 위해 인간들의 보존 노력도 엄격하게 지켜가는 곳이 미국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의 도를 넘어서는 지나친 행각들이 한국인의 이미지를 야만스럽게 만들어 버리고 있습니다. 몇 해 전, 케이프 메이를 놀러 갔다가 조개를 잡은 적이 있습니다. 그 곳은 조개가 많지만, 공식적으로는 본인이 재미 삼아서 손으로 잡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도구들을 가져와서 대량으로 잡아가는 것은 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만났던 어느 교회 중직자 분은 아예 호미와 망태기를 들고 오셨습니다. 먼 곳에서 이왕 온 것 많이 잡아가겠다 시며 바지를 걷어 올리시고 들어가시더니 호미로 갯벌을 있는 힘 다해 파헤쳐 놓으시는데, 함께 있기가 민망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한 당황스러운 소식이 지난 주 인근에서도 발생하였습니다.필라델피아 지역의 어떤 산속에서 봄 나물 채취하던 한국인들의 추한 모습이 미 전역에 보도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두릅나물을 채취한답시고 산에 있던 두릅나무 꼭대기들을 모조리 꺾어 놨습니다. 이것이 발각되어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채취 금지 경고를 받았는데도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러다 대형 사고를 친 겁니다.체포된 분 가운데는 쓰레기 비닐 봉투 15 자루를 가득 채워 넣은 두릅 순들이 발각되어 미국인들을 분노케 하였습니다. 그 한사람에 의해서 훼손된 나무만 해도 얼마나 많았을 것인지는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저마다 사연이 다 있으셨겠지요. 그러나 누가 뭐라해도 욕심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욕심이 없을 리 없습니다. 욕심이 긍정적으로 활용되어지면 도전과 발전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그 욕심이 그 사람을 지배하게 되면 사망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성경 말씀은 경고합니다. 반면 "현재를 족한 줄로 여기고 감사" 하는 사람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없어서, 잘 안 돼서 불안하고 염려될수록, 현재를 감사하는 자족의 훈련을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받은 복을 세어 보면 현재도 족하다는 고백이 향기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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