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L A에서 안부드립니다


윤목사입니다.
평안하시죠?

시차가 3시간 차이가 납니다.
필라에서 손도 대지 못했던 학업 과제물을 보충하느라
이곳에서 벌써 4일째 공부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보통 새벽 2-3시 경에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9시부터 시작되는 수업은 6시가 넘어서 끝이 나면 파김치가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숙제를 새벽까지 해야 합니다.
더구나 밥짓기, 빨래하기도 한몫을 합니다.

여기 온 지 불과 4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교회가 그립습니다.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교회 홈페이지를 들어왔다 나갔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쌀을 씻어 밥을 했습니다.
계량하는 컵이 없어 종이 컵으로 했는데,
물을 얼마나 담아야 할지 몰라 물을 부었다 넣었다 하면서 밥을 짓는데 성공했습니다.
어제 근처의 친구 목사님이 남겨 두고 간 삽겹살 1인분, 닭 1인분이 남아 있어 요리를 했습니다.
제가!!!!!!

닭과 삼겹살을 구울 특별한 그릇이 없어 조그만 계란 후라이용 후라이팬 하나를 찾아 내서 볶았습니다. 와~ 비린내!

상추가 없었고, 기름장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직 된장, 고추장 뿐.
그래서 닭, 삼겹살을 된장, 고추장에 발라서 밥을 먹었는데 3시간이 지난 지금도 울렁거립니다.

지금은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상혁이와 산이가 주로 하던 일인데 제가 했습니다.
당연한 걸 가지고 왠 호들갑이냐고요?
안해 본 사람이 해보려 하면 사고치는 것 아시죠?
저 지금 빨래하다 문틀에 발가락을 찍혀서 피를 봤습니다.
걷지를 못한 채 약을 바르고 발을 들고 있습니다.

집도 그립고 교회도 그립습니다.
예수원이 참 좋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서로 기도하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예수원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