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목.표.와 희.망.만.으로도...


'LA Times' 신문 17일자 기사에 놀랄만한 소식이 실려 있었습니다. 올해 고등학교 11학년인 17살 잭 선더랜드라는 학생이 이루어 놓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간 아르바이트해서 벌어 모은 6천불을 몽땅 털어 낡은 요트 한 대를 구입했습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개보수를 한 후, 혼자서 바다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장장 14만5천 킬로미터나 되는 세계 일주 탐험입니다.

또한 장거리 여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금 확보도 혼자의 힘으로 큰 후원자는 만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후원자 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글거리는 확신이 없었다면 누구도 잭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줄 수는 없었을 겁니다.

마침내 작년 6월14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와이를 거쳐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과 남미를 거쳐 La로 돌아오는데 성공했습니다. 바다 항해 13개월2일만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항해였습니다. 공포와 고독함은 말할 것도 없고, 강풍으로 15피트짜리 돛대가 부러지면서 한 숨도 못잔 채 60시간 동안 파도와 싸워야 했던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해적들을 만나 쫓겨 다녔던 경험도 했습니다. 비록 1시간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잭에게는 평생 그토록 긴 시간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할만큼 공포스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지옥같았던 바다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수백명의 환영 인파의 축하를 받으며 건강하게 무사귀환 했습니다.

수많은 인텨뷰에서 잭은 세계일주의 도전 이유를 밝혔습니다. 풀어 쓰자면 이렇습니다, "비록 어려서 사회가 기대할 수 없고 또한 가진 것 역시 없지만 강한 목표와 희망만 가지고서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의 믿음과 잘 어울리는 좋은 예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신뢰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확신입니다. 그래서 절망 가운데서도 믿음있는 사람은 살아 납니다. 그 믿음이 희망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오뚜기처럼 칠천팔기의 힘을 유별나게 가진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삶이 어려운 이 때에 아무 가진 것 없고 되는 일 없다해도 주님을 신뢰하면서 소망 가운데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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