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공동체의 중요성...11/15


기독교는 공동체를 강조합니다. 구원은 개인적이지만 구원 받은 이후의 생활은 공동체로 부르심을 입습니다. 공동체는 우리 각자의 영적 성장과 나아가 인생을 유익하게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유익을 우선하는 섬김의 자세를 배우고 또한 실천해 나가야 함은 사명임과 동시에 책임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예수원은 ‘공동체적 정신’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적 정신이나 태도를 세상에서는 '사회성'이라고도 말합니다. 모든 관계에서나 조직에서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능력이 만능이어도 사회성이 부족한 자는 환영받지 못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성을 키울만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자라난 자녀들입니다. 가령, 가정에서 이기적으로 자라났거나, 더불어 사는 공동체 생활을 해 볼 기회를 얻지 못하여 협력, 양보, 섬김, 상호 존중 등의 가치를 실천하지 못한 채 인생의 주인공으로만 컸다면 아무리 장점이 많은 자녀라 해도 미래가 밝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자녀들은 부모의 보호 아래 있던 시절에는 착하고 문제 없어 보였을지라도, 독립하여 책임있게 살아가야 할 인생 본선에서는 고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각성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로부터도 소외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폐증적 우울한 인생을 보낼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공동체에 대하여 늘 부정적인 경향을 나타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 가운데 둘러 싸여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호소하고, 주위 사람들에 대하여 높은 피해 의식을 보입니다. 행복의 보루인, 결혼생활에서 마저도 기쁨과 평안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자신에게 잘못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항상 문제를 상대방에게서 찾으려 하기 때문에 원망과 다툼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이런 원인의 뿌리에는 어린 시절 ‘사회성’ 또는 ‘공동체’성을 키워주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 매우 크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다행히,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실하게 성장해 온 신자들이라면 염려할 이유가 없습니다. 힘든 가운데에서도 나보다 상대방, 또는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서로 섬기며 헌신하는 수고가 개인의 사회성을 키워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내려 놓는 섬김의 훈련은 힘들지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축복이 됩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 가십시오. 공동체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면 소속되어 있는 이상 순종하고자 애를 써보십시오. 교회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공적 모임이나 헌신 활동에 '그러려니' 하는 심정으로 따라가십시오.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감사와 긍정적인 자세로 순종하고자 노력해 보십시오. 성격을 바꾸고, 습관이나 태도를 바꿔서 지금보다 더 나은 ‘관계성’을 갖도록 힘써 보십시오. ‘관계성’은 신자가 신앙 생활하는 동안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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