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노회와 임직식


이번 주는 교회의 큰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어서 매우 바쁠 것 같습니다. ARPC 교단 산하에 미국 동부지역을 배경으로 한 ‘북동노회’가 있습니다. 저희가 소속되어 있는 노회이고요, 현재 약 30여 교회와 섬기시는 목회자분들과 장로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몇 년 전 예수원에서 이미 한번을 섬긴 적이 있어서 이렇게 빨리 순번이 오리라 예상 못 했습니다. 다만, 소속된 한국인 교회들 가운데 순번을 따라 섬기실만한 교회가 부족하여 이번에 맡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동부지역에서 저희 교회의 위치가 중간에 자리하여 미국 목사님들에게도 매력적인지라, 농담으로는 매년 예수원에서 모이자고까지 의견이 나오기도 할 정도입니다.
이번 주 목/금에 예정된 노회를 위해서 음식과 편의를 위한 봉사를 부탁드립니다. 이미 준비 중에 계십니다만, 시간이 되시는 분들께서는 주방과 심부름 또는 청소를 위하여 수고해 주신다면 한결 수월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주일에 예정된 장로 임직식을 위해서 노회장님을 비롯한 3분의 목사님들이 노회가 끝나는 금요일 오후 이후부터 주일 예배 때까지 계속 근처에서 머무르시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 토요일 오후와 밤 스케쥴을 비우시고 섬기시는 성도님과 식사와 필요를 채워드리기 위해서 헌신을 하실 분들이 계십니다. 이러한 수고의 섬김이 있기 때문에 목회자로서 마음 든든함을 갖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합심해 주시는 기도의 협력을 이번 한 주간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주일에 있게 되는 장로 임직식은 주일 예배 설교를 끝낸 후에 곧이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200년 역사에 빛나는 교단답게 임직식이 예배 후에 진행됨으로 임직식과 관련된 별도의 예배를 생략하고 곧바로 임직식을 갖도록 하자는 저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셨습니다. 그래서 약식이지만 두번의 예배가 주일에는 드려질 것입니다. 먼저 주일 예배 설교는 노회장 목사님이신  리지 오르(Ridge Orr) 목사님이 전해 주실 것입니다. 임직식 설교는 한국분 목사님이신 다니엘 리 목사님이, 축사와 권면은 노회장 목사님과 제러드(GJ Gerard) 목사님이 맡아 주실 예정입니다. 한국분 목사님들로만 구성해도 전혀 상관이 없지만, 처음 있는 예수원의 임직식을 의미 있게 하기 위해서 제가 특별히 몇 번을 부탁드려 허락해 주셨을 만큼 공을 들였습니다.

임직식은 벼슬이 아니고 주님의 종이 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감사와 겸손과 헌신과 격려의 서로 화답이 있으면 족한 것입니다. 따라서 별도의 화환을 생략하며, 외부로부터 친인척분들을 초대하지 않습니다. 또한 교회들의 폐단 중의 하나인, 임직자가 교회에 드리는 큰 선물에 대해서도 임직식을 댓가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원은 임직자분들에게 선교지를 다녀오실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을 선물해드립니다. 앞으로 교회를 섬기실 것을 감사드리는 뜻임과 동시에 예수원이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인식시키고자 함입니다. 이번 한 주 예수원 동산에 주님의 영광이 밝히, 빛나시는 은총이 있으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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