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감동을 주는 숨은 섬김


어린 자녀들은 부모님들이 어떤 수고와 고생을 통하여 양육하는지 잘 모릅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관심도 두지 않습니다. 혜택은 당연한 것이고, 문제나 어려움이 있을 때는 부모님이 채워주지 않는다고 원망할 뿐이죠. 교회의 모습도 같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교회가 어떤 분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이상 무’의 현상을 유지하는지 잘 모릅니다. 관심조차 두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문제가 발생되면 모른척을 하거나 불평을 하지만, 헌신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교회의 헌신자들은 일한 만큼 돈을 받는 직원들이 아닙니다. 다들 바쁜 시간이지만 소리없이 나오시는 자원 봉사자들이십니다. 가족이나 개인의 귀한 시간들을 쪼개고 심지어 식사때까지 놓쳐 가시면서 땀흘리고 고생해 가면서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요즘 비가 많이 쏟아져 내리면서 친교실 바닥에 빗물이 흥건이 고이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한 시간 이상을 매번 쉴새 없이 닦아 내고 계시는 분들 때문에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상 무’의 현상을 누리시고 계시는 겁니다.

최근 주차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간판들을 보실 겁니다. 학교 운동장을 사용하시는 주민들이 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말도록 하는 싸인입니다. 예전에는 함께 사용해도 참을만 했는데, 우리 교회가 성장하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일날 만이라도 양해를 구하려 하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어느날 두 분의 성도님이 큰 사인판을 들고 토요일 한낮 땡볕에 나타나셨습니다. 얼마전 본당 뒤쪽 에어콘을 위해서 말없이 주중에 나오셔서 수고하시더니 이번에도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작업하시는 걸 봤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희생에 가까운 수고를 하시기 때문에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상 무’의 편의를 누리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함성구 형제님과 탄자니아 목장이 중심이 되는 주차장 인도 보수 공사가 있었습니다. 비용을 탄자니아가 감당하고, 목장 형제님들이 함성구 형제님을 도와 수십 군데 깨지고 부숴진 곳들을 땜질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유치원 어린 아이들이 깨진 구멍으로 발이 들어가 넘어지게되면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걱정할 만큼 염려된 곳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몇개월전부터 보수 공사의 필요가 제기 되었지만 쉽게 진행하지 못해 왔던 차였습니다. 함성구 형제님은 함께 일하고 계시는 분을 모시고 오셔서 형제님들과 함께 저녁때까지 일을 연장해가시면서 보수 공사를 마치셨습니다. 너무 고생이 되신 것 같아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즐거운 섬김’이라며 웃고 넘겨 버리셨습니다. 이 밖에도 말없이 숨어 섬기시는 분들과 숨은 섬김으로 이루어진 케이스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누군가의 섬김으로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상 무’의 상태를 맞이하시고 계시는 겁니다.

감사한 건, 어느 한 분이 아닌 많은 분들의 섬김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회에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bless U!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