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예수원교회 직분자(서리집사포함) 선출 기준[1]


11월 말이 되면 다음 해를 위한 직분자 선정이 있습니다. 절차는 이렇습니다. 지난 주 목협위원들의 9가지 선출 기준에 근거한 예수원의 보배분들을 참고하여 먼저 11월 중순 경에 기획위원들을 임명합니다. 담임목사가 스케치한 임명안을 가지고 기획위원들과 함께 목협위원,서리집사, 그리고 각 분야 직분자들을 선정하여 12월 첫주 임명하게 됩니다.

우선 집사 선정은 두 가지의 큰 틀에서 기준을 잡습니다. 첫째는 내적 자격입니다. 쉽게 눈으로 확인될 수 없는 영적 성장과 성숙도를 말합니다. 목장을 통하여 매주 들려오는 목자 보고, 목자 목우님들을 포함한 일반 성도님들과 교제를 하면서 듣게 되는 그 분에 대한 정보, 담임목사가 당사자를 만나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확인하게 되는 내적 성숙도는 이렇게 여러 채널을 통해서 참고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외적 자격입니다. 누구나 확인하실 수 있는 근거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공적 예배 참석, 본이 되실 만한 교회 생활과 헌신, 교회 안팎으로 집사 수준에 어울리는 신앙에 합당한 삶과 신앙 인격, 예수원교회가 기준하는 7가지 원칙들(관계, 섬김, 순복, 믿음, 변화, 도덕성, 리더십)을 포함한 그 외의 분별력, 그리고 교회 생활 및 성품 등이 교회, 가정, 사회속에서 좋은 열매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다른 모든 면에서는 흠잡을 곳이 없으신 분들이시지만, 교회가 정한 원칙에 근거하여 단 한가지(술, 담배, 십일조, 토요 새벽 예배, 목장 섬김, 제자훈련, 봉사, 성품, 관계..등)라도 아쉬움이 남는 분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됩니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충족이 되시더라도 집사 임명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집사 임명을 가급적 최소화하려 합니다. 사실상 저희 교회를 성경적으로 적용한다면 목회협력위원분들이 집사에 해당됩니다. 교회의 사역을 맡으신 분에게 집사의 직분을 드리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형제와 자매 또는 성도로 불리우는 것이 합당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정서를 감안하여 절충을 하는 입장인데요, 제 목회 양심에 흡족하지는 않습니다.

한편, 예수원교회에서 이미 서리 집사로 임명을 받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기준이 엄격하지는 않습니다. 관계와 감정을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자격에 합당치 않으시다고 생각되면서도 아쉬움 안고 재 임명을 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로 가끔 제게 “왜 저 분은 임명을 하셨습니까? 기준대로 하셔야지요” 라고 예리하게 따지시는 분들도 가끔은 계십니다. 목회 고민 속에서 내어 놓는 결과에 대해서 불평스러우시더라도 존중해주시고 너그럽게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좋은 교회를 세워가기 위하여 모두 함께 더욱 충성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셨으면 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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