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예수원교회 직분자(서리집사포함) 선출 기준[3]: 섬김


예수원은 섬김을 직분자 요건의 중요 사항으로 두고 있습니다. 섬김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섬김: 공동체와 성도의 유익을 위하여 섬김이 아름다우며 교회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도가 높으신 분.

섬김은 부담스러운 단어입니다. 그것이 시간이든, 물질이든 내 것을 드려 남에게 베풀거나 도와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섬김은 꼭 특별한 경우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나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수고하는 것이라면 ‘말을 조심히 하는 것’까지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 외에도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것, 문을 열어 드리는 것, 인사를 먼저 하는 것, 음식으로 베푸는 것, 혼자 앉아 계신 분을 위하여 말동무가 되어 드리는 것에서부터 예수님처럼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데까지 그 범위는 무한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방을 위하여 헌신한다’는 점입니다. 이때 조심하실 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유익이 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도만난 자의 입장에서 이웃’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놓치시면 베푸시고 도움을 주시고도 상대방에게 거북하거나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경험 속에서 힘들어 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대접은 받았는데, 다시는 함께 하고 싶지 않은 경우입니다. 상대방이 무례하거나, 병주고 약주는 식이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지 않는 음식 선택이거나, 교제가 없이 밥만 먹이는 대접이거나, 그 외에 뭔가 대접을 받고 난 다음에 돌아오는 길이 씁쓸하여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런 섬김은 삼가해야 합니다.

섬김은 사랑의 표시이고, 순종의 열매이고, 남을 섬기는 겸손의 실천입니다. 섬김은 우리의 죄성의 원천인 이기심과 욕심에 저항하여 나를 자유케하는 가장 훌륭한 제자도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십일조를 포함한 헌금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표시요, 순종이요, 내 것이 전부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겸손이요,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멋진 섬김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내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물질 자체가 아니라, 그 물질에 담긴 마음이 ‘다시는 대접받고 싶지 않은 자의 섬김’처럼 느껴지시기 때문일 겁니다. 무엇보다도 공동체 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연약한 분들을 사랑과 겸손으로 넉넉히 살피어 드리는 것은 신자의 향기입니다. 부담되니까 ‘서로 안 주고 안 받기’의 문화는 비기독교적입니다. 그런 공동체에서는 냉기와 무관심과 욕심의 쓴뿌리만 자라날 뿐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예수원이 직분자를 선택할 때에 섬김을 중요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여러분을 포함하여 주변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직분과 신앙 경력과 말의 유창함과 사회적 지위를 무시하시고,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먼저 섬기고자 하시는 모범스러우신 분이 누구신가를 생각해보십시오. 예수원을 그런 분을 최고로 인정하며 존경합니다.

질문: 최악의 섬김 경험이 있다면? 당신의 섬김은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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