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가난하나 향유 옥합을 깨트린 믿음의 선배들


최근 한 달 사이에 GST신학교 학사동 건축과 관련한 은혜로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칼럼의 목적은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배우고 겸손하여 더 나은 영성을 우리 모두가 갖게되기를 바라는데 있습니다. 뭔가 마음이 동요되어 여러분도 헌금하시기를 바라는 사심은 속된 말로 1도 없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몇 달 전부터 A라는 분은 GST신학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세워지고 쓰임받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계셨습니다. 통화 중에 신학교에 대한 안부는 항상 있었고 어둠의 땅 아프리카에 빛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사실에 항상 행복함이 있으셨습니다. 신학교 학사동 건물을 건축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으신 때로부터 자신은 뭔가 이 훌륭한 사역에 기여를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89세이신 노부부는 70세에 은퇴하신 후 몸담고 있는 교회로부터 받게되는 월 100만원 중에서 응급 상태를 대비해 ‘응급비’ 명목으로 조금씩 모아두셨습니다. 그 돈이 2천만원(15천불)쯤되었습니다. 노부부는 서로 상의하고 신학교 건축 헌금을 위해서 내어 놓기로 하셨는데 두 분이 결의를 한 순간 기쁨에 넘쳐 흥분된 마음으로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사실 노부부는 70에 은퇴하시면서 섬기는 교회를 위해서 남은 여생동안 1억원을 헌금하시겠다고 작정을 하시더니 20년이 지난 작년 봄에서야 그 헌금을 다 채우셨다며 행복해 하셨었습니다. 최소한의 생계비외에는 모든 수입을 전부 다 헌금으로 드려야만 했습니다. 이제 다 채우셨으니 남은 여생은 조금 여유있게 사시겠다 싶었는데 응급비마저 헌금해 버리셨으니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노부부가 이렇게라도 주님 위해 쓰임받게됨이 너.무.나.도 행복하다”하셔서 배우며 감동하며 놀라며 겸손히 받기로 했습니다. 


B 성도님은 A와 함께 같은 교회를 섬기시는 권사님이십니다. 연세가 80대 중반이십니다. 평생을 한센인이라는 차별속에서 고통속에 살아오신 한 많은 인생이셨으나 예수님 만나시고 위로와 소망속에서 매일 기도와 예배를 생활화하시면서 요양원에서 지내시고 계십니다.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지만 3천만원의 헌금을 들고 A에게 찾아오셔서 내어 놓으셨습니다. 결코 부자일 수 없는 한센인이 인생이신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위함은 물론이고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고 싶으실텐데 그 큰 돈을 내어 놓으시자 A와 상의하신 후 1천만원은 본교회에, 2천만원은 GST학사동건축 헌금에 보내기로 하시고 제게 보내셨습니다. 배움이 짧아 탄자니아라는 나라조차 있는줄 모르시는 연세많으신 권사님께서 오.로.지. 예.수.님.의 복.음.을 위해 이렇게 헌신하심을 두고 어리석거나 광신도적 태도라고 폄하하실 분은 안계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주일 주안교회를 설교차 방문했을 때에 C 성도님을 만났습니다. 사모님께서 노인케어 일을 하시는 중에 섬기시게되는 타교회 교인이신데 목적이 있으셔서 방문하신겁니다. 검소한 옷차림, 깡마른 체형에 80 전.후로 보이는 여성도님이셨습니다. 사모님께서 섬기시는 중 신앙나눔을 하시다가 GST신학교건축 이야기를 하셨는데 마음에 감동을 받으셨다합니다. 그러시더니 지난 주일 방문하셔서 예배드리신 후에 손글씨로 ‘GST신학교건축헌금’이라고 직접 쓰신 후에 밀봉한 3천불을 제게 건네 주셨습니다. 붙잡은 제 손을 놓을 줄 모르시면서, “목사님, 제겐 예수님밖에 없습니다!”라며 건네신 헌금이셨습니다. 그만큼 3천불이 그 분께는 정말로 큰 것임을 알게 해 주는 고백이셨습니다. 

돈은 믿음의 도구가될 때에만 그 가치가 영원합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을 팔아서 영원한 것을 살 수 있는 믿음의 눈이 저와 여러분의 남은 인생동안 계속 밝아져 갈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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