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예수원교회 직분자 선출 기준[3]: 섬김


예수원은 모든 직분자를 선정하고자 할 때에 기준하는 9가지 원칙들(관계, 섬김, 믿음, 순복, 변화, 리더십, 선한양심, 분별력, 교회생활)들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섬김'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정의하는 '섬김의 덕을 갖고 계신 분'에 대한 설명은 이러합니다: '섬김: 공동체와 성도의 유익을 위하여 섬김이 아름다우며 교회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도가 높으신 분.'


섬김은 부담스러운 단어입니다. 언행이든, 시간이든, 물질이든 내 것을 드려 남에게 베풀거나 도와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섬김은 꼭 특별한 경우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나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말을 조심하고, 표정과 태도를 예의있게 하는 것'도 해당 됩니다. 그 외에도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것, 문을 열어 드리는 것, 인사를 먼저 하는 것,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질문과 공감으로 교제를 은혜롭게 하고자 노력하는 것, 음식을 대접하는 것, 함께 손발이 되어 일손을 도와 드리는 것도 얼마든지 해당됩니다. 그 중에서도 ‘말과 손대접’은 가장 중요합니다. 


섬김의 포인트는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서 나를 내어 드리는 헌신'이 있는가 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도 만난 자의 입장에서 이웃'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놓치시면 베푸시고도 상대방에게 환영받지 못하실 수가 있습니다. 섬기시는 분이 음식 차려 놓고 자기 의를 나타내거나 부정적인 이야기로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이건 섬김이 될 수 없습니다.  요즘 시대에 밥 못먹는 분 없습니다. 밥 대접하는 걸로 섬김이라고 하는 단계에서 좀 더 발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헤아려 들어주고, 격려하고, 세워주고, 관심있게 질문하고 공감해주면서 만남이 편안하고 또 만나고 싶어지는 헤어짐을 목표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섬김입니다. 


섬김은 우리의 죄성의 원천인 이기심과 욕심에 저항하여 나를 자유케하는 가장 훌륭한 제자도입니다. 부담되니까 '서로 안 주고 안 받기'의 문화는 비기독교적입니다. '베풂을 받기만 하는 입장'도 직분자가 되시려면 버려야 할 모습입니다. 형편껏, 그러나 정성이 담긴 서로 섬김은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인색하면 부자라도 못합니다. 마음이 부유하면 빈자의 식탁이라도 즐겁고 기분 좋은 대접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분과 '밥, 된장국, 김치'에 만족하며 교제하는 걸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사정이 있어 손대접이 어려우신 분들은 안심하세요. 말과 육체의 작은 도움으로도 섬김의 마음이 간절하시다면 누구나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마음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사람답다는 말을 듣고자 한다면 본성을 이겨야 합니다. 인색하고 이기적이며 자기 중심적인 우리의 본성을 상대로 이길 힘은 섬김을 실천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본성에 역행하며 주안에서 성화되어가는 분이 우리의 직분자가되길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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