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훈련하면 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 아시죠?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명언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어떻습니까?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약3) 누구든지 말을 함부로 했다가는 돌아오는 결과가 불난 후의 집터와 같을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성경은 혀를 가진자는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말의 입에 재갈을 물리게 하듯, 사람도 자기 입에 재갈을 물려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혀의 문제는 결심을 한다고 해서 효과를 당장에 볼 수는 없습니다. 매일 같이 훈련을 해야 합니다. 실수하면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변화를 위한 훈련을 실수보다 더 많이 하면 됩니다.

경건의 삶, 성화, 그리고 사람이 성숙하게 변화된다는 증거는 제일 먼저 말에서 나타납니다. 말과 말투에서 열매가 없다면 신앙 생활을 헛되게 보냈다는 증거가 됩니다. 언어는 인격이고, 인격의 변화는 믿음의 증거입니다.

특별히, 목장 모임에서 말은 생명입니다. 비단 목장뿐이 아니죠. 부부간의 대화, 목장에서 주고받는 말, 주 중 교제와 식탁에서 내뱉는 말, 친구 또는 손님들과 소통하며 지낼 때도 내가 뱉는 말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단물이 될 수도 있고, 쓴물이 될 수도 있으며,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괴로운 것은 남의 감정을 상하게 만드는 말을 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내뱉는 말이 상대방에게 고통이 된다는 것에 민감하지 않습니다. 반면 남이 자신에게 말로 인하여 실수를 했거나 감정을 상하게 했을 경우에는 누구보다도 발끈해 하고 괘씸해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농담이 상처가 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고치기가 더 힘듭니다. 주변이 다 웃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안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에게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하는 말들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목회 중에 대화를 나누다 보면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무례함 때문이죠. 목장을 방문하다 보면 불쾌할 때가 있습니다. 말투 때문입니다. 공동체에 어울리는 인격적이고 책임있는 말을 하셔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는 고치고 다듬고 수리해야 할 말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불친절한 말투, 무례한 말투, 거만한 말투, 부정적인 말투, 반말이 일상화 되어버린 말투, 예의없는 말투, 습관이 된 가벼운 말, 때를 가리지 않는 농담과 블랙 유머 등을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는 버릇(?)을 고치도록 해 보십시다.

“목사님, 이상하게도, 말을 할 때는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훈련이라 생각하면 못할 것 없습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서툰 종업원을 훈련시켜서 고객에게 적합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듯이, 우리 역시 서로에게 은혜를 끼치는 말과 혀가 되도록 훈련하면 변화는 일어납니다.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온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잠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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