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오래 전 나를 예수원으로 예비하신 하나님....김신영 자매님

  • 작성자 : 예수원
  • 조회 : 113
  • 23-07-01 21:10

2022년 6월 19일은 우리 가족이 소문으로만 들어온 예수원 교회에 첫발을 들인 날입니다. 자칭타칭 예수원 홍보대사인 문00집사님의 오랜 자랑?에 한번도 가 본 적은 없지만,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첫 방문 후에 등록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예배도 좋고, 목사님 설교도 좋고, 사람들도 좋은데, 내 옷 아닌 듯한 불편한 무언가가 제게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 등록한 후에도 남편과 아이들을 위하여 나만 참으면 된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들을 변하게 할 교회는 예수원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너무 좋은 교회에 온 것이 인정되는데, 마음으로는 부담스러움이 컸던 그 시간… 목장모임도 어색한데, 연합 목장 모임을 한다고 하니 더 불편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저를 오래 두고 보지 않으셨던 하나님께서 “너 언제까지 이렇게 아이처럼 굴래?”라고 마치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대답대신 마치 사춘기 아이처럼 입을 꼭 닫고 인상쓰고 있었는데, 목자파송예배를 통하여 그 입을 열게 하셨습니다.

때마침 제가 속한 모로고로 목장의 손호남 목자님이 파송받는 날이었습니다. 듣던대로 파송식은 너무 은혜로웠고, 천국잔치 같았습니다. 피곤은 온데간데 없고, 우리 목자님과 목우님이 예수원 공동체에 큰 획을 긋고, 하나님께 선한 청지기라 칭찬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솟구쳤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다보니 이 분들이 이 귀한 사역을 감당하기에 도움이 되야지, 나로 인하여 고민하고, 힘들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하나님께 깊은 회개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예수원 교회가 하나님께서 나를 제2막의 훈련의 장으로 인도하신 교회구나!가 깨달아졌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 견고한 진을 치며 내가 옳다고 버틴 나를 깨부수기 위한 장치가 예수원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파송식이 끝나고 곧바로 목자님 목우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기뻐하셨던 두 분의 표정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저 때문에 속이 좀 썩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 뒤로 1년이 가까운 지금, 아직도 갈 길은 멀었지만, 많은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오후 예배가 하나도 안 어색하고, 설교 말씀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으며, 토요 목장모임이 부담스럽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모이는 곳이 되었습니다. 우리집에서 목장모임이 있는 날, 한 주 동안 수고하신 목자목우님과 목원들에게 정성껏 섬기고 싶은 마음도 가득합니다. 무엇보다도 삶공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생명의 삶에서 받은 은혜가 크기에 곧 시작되는 경건의 삶에 대한 기대는 저의 게으름과 시간없음을 넘어가고도 남습니다. 예수원을 안지는 16년 전부터지만,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돌고 돌아서 이제서야 예수원에 안착하였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문00 집사님이 가장 획기적으로 성장하는 믿음을 갖고 계셨는데, 예수원에 와보니 그런 분들이 지천에 깔렸다? 는 게 참으로 놀라웠고, 오히려 변하지 않은 분들을 찾기가 참 어렵다는게 저에게 큰 소망이 됩니다.

지난 시간동안 많은 분들이 섬겨주셨는데, 이제는 목장을 넘어서 섬김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또한 19년 가까이 살아온 집을 좀 더 교회와 가까운 곳으로, 파킹하기 수월한 곳으로 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제목을 내놓았습니다. 지금이 집 매매할 타이밍이 아닌라는 것은 알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감히 기도요청을 해봅니다. 611기도까지 끌고 가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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