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고난을 금보다 귀하게 ...하승현 자매님

  • 작성자 : 예수원
  • 조회 : 243
  • 23-07-29 09:13

예수원에 온지 5개월만에 611 기도응답을 받고, 4개월만에 세례를 받게 된 것은 분명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랑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감사함은 오래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내려주신 은혜는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고 저는 또 다른 것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남편의 많은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것들이 우리 부부문제의 절대적 원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목장모임에서 나눌때는 사랑과 용서에 대해 그렇게도 강조했지만 정작 제 실제 삶에서는 예외였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감사와 은혜가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그러자 곧 아주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시험에 들어 결국 교회에 나가나가는 것을 거부했고 그동안 지켜왔던 믿음조차 부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습니다.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절망감이 가득했지요. 저는 다시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그것은 신기하게도 원망과 소망의 기도가 아닌 회개의 기도였습니다. 저 사람을 변하게 해주세요가 아닌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의 기도였습니다.

감사를 모르고 살았던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당연시했던 저를 죄를 회개합니다. 남편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한 저의 죄를 회개합니다.

주일마다 합심기도를 할 때 한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아 찬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안에 단단한 아집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속에서 뭔지 모를 기대와 희망이 솟아 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처럼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고난의 시간들을 통해 나의 믿음의 성숙도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많이 힘들고 믿음의 흔들림도 경험합니다. 이 칼럼을 작성하는 순간에도 내가 이런 칼럼을 쓸 자격이 있을까 싶고 무너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희망과 믿음에 대한 생각을 적기로 했습니다.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영적전쟁에 고분분투 하게 될 지라도 주님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는 것을요.

지난번 목사님의 설교말씀처럼 고난을 금보다 귀하게 여기고 끊임없이 회개할 때 하나님이 때에 맞춰 도움을 주시고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자신감으로 살기로 다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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