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도의 자리에서 맞이합시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원의 모든 성도님들이 마음을 모아 경건의 시간을 갖는 ‘기도와 말씀의 운동’이 공동체로 필요할 때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사순절(40일)을 지킵니다. 그 기간의 마지막 주간은 ‘고난주간’으로 그리고 부활주일을 맞이합니다. 오랜 교회의 역사속에서 지켜져 온 전통이며 관습입니다. 다만 저는 사순절에 대한 성경적 근거와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경건하게 지키고자 하는 교회들의 관습은 존중하나, 예수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원은 마지막 한 주간의 ‘고난 주간’만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 때가 되면 말씀 묵상과 하루 한끼의 금식을 갖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수난 기념 성찬식’을 함께 나누고 주일에 부활 기념 예배를 드립니다.

코로나가 있기 전에는 주중 새벽 기도회가 있었기 때문에 고난 주간 이전에 예수원은 특별한 행사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새벽 기도회를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의 경건과 예수님의 십자가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감사와 영성 훈련의 차원에서 한 달간 새벽 기도회를 갖는 것은 합당하다고 봅니다.

이번 주부터 매 화, 수, 금, 토, 이렇게 4일을 새벽 기도회로 갖습니다. 토요일 새벽 예배는 생략합니다. 기도 하시기 전 미리 오셔서 성경을 묵상하시는 것도, 본당의 불을 환하게 켜 두시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일찍 출근하시는 분들께서 마음 편하게 기도에 동참하시고 일터로 가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5시 30 여분 전후로 본당의 찬양 음원을 합심 기도에 맞게 크게 켜두고 각자 자유롭게 기도하시도록 하려 합니다. 새벽 기도는 소리를 내어 기도하심이 가장 좋습니다.

더불어서 혼자 보다는 공동체로 함께 경건 훈련에 동참하심이 모두를 유익하게 합니다. 목장별로 최소 매주 한 번씩 4번은 공동체로 함께 기도하시는 날로 정해 보시고 힘써 기도해 보시기를 권면드립니다.

기도하실 때 다른 기도자분들을 위해서 다음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철저히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1) 기도 내용을 또박또박 기도하지 마십시오(꽤 되시는데, 저도 방해가되서 정신이 없습니다, 제발!) (2) 침묵 기도는 공동체 기도 운동에 도움이되지 않습니다. 작게라도 소리를 내 십시오. 그렇다고 기도 시작부터 끝날때가지 소리를 내라는 뜻은 아닙니다. (3) 너무 크게 기도를 하셔도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적당히 크게 하심이 좋습니다(꽤 되십니다. 특히 바로 앞에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집중을 못하겠다는 말을 하십니다.), (4) 방언 기도 환영합니다. 그러나 소리가 방해가되면 제가 자제를 부탁드릴 수 있습니다. 기분 나빠 마시기 바랍니다. (5) 기도 중에 환상이나, 잠자는 중에 꿈을 꾸신 것들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마십시오. 교만입니다. 한 달 간의 공동체로 함께 하는 기도 운동에 성령의 역사가 바람같이, 불의 혀같이, 세미한 음성으로, 또는 불같이 일어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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