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예수원의 직분자[서리집사포함] 선출 기준[2]: 섬김


지난 칼럼에서 예수원은 모든 직분자를 선정하고자 할 때에 기준하는 9가지 원칙들(관계, 섬김, 믿음, 순복, 변화, 리더십, 선한양심, 분별력, 교회생활)들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중에서 '관계성'은 가장 중요한 우선성을 갖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시기도 할 뿐더러, 이 관계성은 나머지 8가지에 자동적으로 영향을 주는 뿌리와 같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삶 과정에서 집중하여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칼럼에서는 '섬김'부터 다루고자 합니다.

예수원이 모범삼고 있는 '섬김의 덕을 갖고 계신 분'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섬김: 공동체와 성도의 유익을 위하여 섬김이 아름다우며 교회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도가 높으신 분.'

섬김은 부담스러운 단어입니다. 그것이 언행이든, 시간이든, 물질이든 내 것을 드려 남에게 베풀거나 도와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섬김은 꼭 특별한 경우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나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수고하는 것이라면 '말을 조심하고, 표정과 태도를 정중히 하는 것'도 해당 됩니다. 그 외에도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것, 문을 열어 드리는 것, 인사를 먼저 하는 것,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질문과 대화의 창을 여는 것, 음식을 대접하는 것, 함께 손발이 되어 일손을 도와 드리는 것도 얼마든지 해당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방을 위하여 나를 내어 드리는 헌신'이 있는가 입니다. 조심하실 것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유익이 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도만난 자의 입장에서 이웃'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놓치시면 베푸시고도 상대방에게 환영받지 못하실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무례하거나, 섬김에 자기 의나 나타냄이 거부감을 주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 음식 선택이거나, 상대방에 대한 질문이나 관심보다는 자기 이야기로 시간을 채우며 밥만 먹이는 대접이거나, 뭔가 대접을 받고 돌아오는 길이 씁쓸하여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불편함을 남겨두는 경우는 베풀고 뺨맞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섬김은 우리의 죄성의 원천인 이기심과 욕심에 저항하여 나를 자유케하는 가장 훌륭한 제자도입니다. 부담되니까 '서로 안 주고 안 받기'의 문화는 비기독교적입니다. '베풂을 받기만 하는 입장'도 직분자가 되시려면 버려야 할 모습입니다. 형편껏, 그러나 정성이 담긴 서로 섬김은 누구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인색하면 부자라도 못합니다. 마음이 부유하면 빈자의 식탁이라도 즐겁고 기분 좋은 대접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분과 '밥, 된장국, 김치'에 만족하며 교제하는 걸 진심으로 좋아합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자세는, 숟가락이 무거워서 밥을 먹을 수 없다(잠언)고 하는 게으른 자의 변명과 같습니다. 짝가정의 경우는 이 경우도 어렵죠. 안심하세요. 말과 육체의 작은 도움으로도 섬김의 마음이 부유한 분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이시라면, 섬김에 관한 한 직분자 자격의 하자가 없습니다. 결국 마음이 문제입니다. 이기적이지 않고 상대방의 유익을 위하여 섬길 마음, 그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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