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서로에게 유익이 되는 만남의 시간 절제 실천하기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161
  • 22-02-10 10:39

사도행전 20장을 보면, 바울이 밤중에 강론을 하는데, 창가에 걸터앉아 졸고 있었던 유두고가 3증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평신도 시절에는 유두고가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되고 보니, 바울이 문제로 보였습니다. 평소 제 설교가 길기 때문에 느끼는 가책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예수원은 1층이라 안심이 되지만, 설교 긴 목사라는 오명은 평생 못 벗어나지 싶습니다. 그나마 제가 의식적으로 실천하려고 힘쓰는 부분은 교제할 때의 시간 절제입니다.

보통은 처음 교제할 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들이 많아서 대화가 길어지다 보면, 식사 시간을 포함해서 3시간을 넘기기가 다반사입니다. 문제는 처음만 아니라, 늘 3시간을 넘기시는 성도님들이십니다. 이런 분들은 공포의 대상일 때가 있습니다(저만 아니라, 여러 성도님들의 공통). 어떤 분들은 집에 찾아오셔서 대화 나누시다 점심 드시고 가실 줄 알았는데, 계속 계시다가 저녁 다 돼서 가시거나, 아예 저녁까지 드시고 간 경우도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런 분들이 우리 교회에도 계시다니요!! 이건 신자로서 자신의 귀중한 시간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시간을 강탈한 죄라고 해석하셔야 합니다. 딱히 중요한 일도 아닌데 이런 식의 시간 보냄은 성경의 표현대로라면 '악하고 게으른 종'입니다. 평소 기도 생활, 성경 묵상, 헌금 생활 잘하셔도 이런 것에서 개선할 줄 모른다면 '교회당 크리스천'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는 목자목우 교육을 하면서 교제하는 시간에 대한 절제를 가르칩니다. 식사 시간을 포함해서 2시간 30분을 전후해서 일어나는 것이 예의라고 강조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식당에서 만날 경우는 1시간 30분-2시간 사이에서 일어날 때도 자주 있습니다. 제가 바쁘거나 상대가 덜 중요해서가 아닙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일어나 드려야 맞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누군가와 교제하면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3시간 이상을 앉아 있게 하는 경우는 많이 힘듭니다. 여기에서 제가 누군가와 교제할 때에 알아서 일어나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재삼 강조하지만, 특별히 3시간을 넘어가야할 이유가 있는 교제는 예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권면 드립니다: (1) 식사 교제의 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을 전후해서 일어나시는 훈련을 해 보십시다. 특히 가정집이라면 철칙! (2) 만남의 리더나 선배가 먼저 시간을 지켜 일어나 드리십시다. 후배가 일어나야 함을 언급하면 눈치채고 마무리합시다. (3) 아침 식사 모임이라면 2시간 이내에 일어납시다. 그 이상은 남의 시간 강탈! (4) 1시간 30분이라도, 3시간 기분이 들게 하는 교제는 하지 맙시다. 가령, 혼자 독점, 은혜 없는 사소한 말들로 질질 끌기, 먹기만 하기. 등. (5) 헤어질 때 한 가지는 가지고 갈 수 있게 반드시 은혜 나눔을 포함합시다. (6) 3시간 이상의 습관을 무너뜨리도록 장치를 만들어봅시다(예: 알람, 배우자에게 미리 부탁). 상대방의 시간을 귀중히 여기는 서로 섬김이 서로에게 복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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