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서로에게 유익이되는 만남의 시간 절제 실천하기[2]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170
  • 22-02-17 09:32

지난 주일에 만남의 시간 절제와 관련해서 칼럼을 올려드렸습니다. 성도님들을 통해서 듣게 된 또 한 가지의 만남의 예의를 마저 말씀드리려 합니다.

부교역자 시절입니다. 어느 담임 목사님 부부께서 저희 내외를 데리고 업체심방을 가신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두 번의 기억은 목회자로서 제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고통입니다. 그 중 한 가지입니다. 필라 지역에서 큰 그로우서리를 하시는 집사님 부부셨습니다. 믿음 좋으시고 교회 헌신 많이 하셔서 담임 목사님이 아끼시는 부부셨습니다. 목사님 내외는 그 분들이 자신을 신뢰하고 좋아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내외를 데리고 업체를 가셨는데, 역시나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시면서 반가움으로 크게 환영해주셨습니다. 물론 담임목사님 내외를 말입니다. 그때 가게는 그다지 바쁘지 않고 한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즐겁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시다보니 30분이 넘어갔습니다. 저는 부담이 되서 빨리 갔으면 하는데 목사님은 편안해 하시는 분이셔서 그런지 계속 머무시며 담소를 나누셨습니다. 저는 심심해서 멀찍한 곳에서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여집사님이 제게 오시더니 일그러진 얼굴로 불평을 쏟아내셨습니다. "아니, 왜 30분이 지났는데도 안가시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목사님 내외도 두분을 좋아하셨고 믿으셨고 편안해 하셨습니다. 두 분 집사님도 또한 그러셨다고 믿었습니다. 방문했을 때 그런 관계를 확인시켜주는 것처럼이나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업체에 오셔서 30분이 넘도록 안가시고 이야기 나누심은 몹시도 불편하고 불쾌했던 겁니다. 그것도 그다지 바쁘지도 않은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저는 그때 결심했습니다. '식구가 아니라면 30분 이상을 넘기지 않으리!" 물론 예배 심방의 경우는 예외지만, 이걸 지키려고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워낙에 사랑의 교제가 풍성하셔서 가정 방문은 물론, 업체 방문도 많이들 하시리라 짐작합니다. 그냥 가시지 않고 지갑 열어 뭔가를 챙겨가실 것도 분명합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업체 방문시에는 시간을 짧게 하시고 곧 나오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다면, 바쁜 시간대에는 피하시는 것도 예의입니다. 근처 가셨다가 들리시거나, 사정을 모르신채 가시는 경우야 나무랄 수 없습니다. 그러시더라도 만남을 짧게 하시길 바랍니다. 15분이면 충분해 보입니다. 그 이상을 머무시면 '교회까지 욕먹일 수 있다"는 부담감을 가지셔야 할 겁니다. 그런 분이 2번 이상 오신다면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방문하시게 되면 어디든 자리를 잡고 먼저 축복하는 기도를 하시고 교제하심이 신자의 예의입니다. 어떤 분들은 남의 집에 가셔서도 기도없이 교제하시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만남의 있어서 시간 절제와 신자다운 예의를 갖추심은 서로에게 유익이 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시는 절제의 훈련이 우리 모두의 즉각 실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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