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고난 주간을 경건함으로 은혜롭게 보내십시다


저는 꽤 오랫동안 예수원교회를 모델로 한 모회자 모임을 한 달에 한번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도 4월 모임이 이었습니다. 주제는 교회 개혁이였습니다. 그때 한 목사님께서 '사순절'에 대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사순절을 지키고 있는 반면, 어떤 교회들은 하지 않고 있어서 혼란이 생기셨던 모양입니다. 예수원교회는 개척때부터 사순절을 지켜오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질문이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중에서도 이런 의문속에서 사순절에 대한 윤목사의 입장을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다 싶어서 차제에 간단히 나누어 드리려 합니다.

예수원이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성경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천주교의 유산이죠. 그러나 사순절을 경건의 훈련 차원에서 잘 사용사히고 계시는 교회들에 대해서는 존중하며 유익하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예수원이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 이유로 인하여 뭔가 경건성이 부족한 교회라던지, 중요한 교회의 영성 훈련이자 절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오해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혁교회는 모든 행사의 근거가 성경적일때 강력한 지지를 받습니다. 물론 권사, 서리집사, 명예 권사 제도는 성경에 없는 제도이지만, 진리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교회의 영적 유익과 필요에 근거해서 각 교회나 교단의 결정에 맡깁니다. 역시 성경에 없는 제도라 해서 어떤 교회가 이와 같은 직분 제도를 없애버리기로 결의했다면 이상한 교회가 아닙니다. 존중받아야 마땅하니다. 사순절을 이런 관점에서 이해 하시고 예수원의 결정에 잘 따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만, 고난 주간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고난 주간 역시 교회가 지켜야 한다는 성격적 근거는 없지만, 예수님의 최후 수난 1주간의 행적과 성격적 기록이 명백한데다, 우리에게 영적 유익을 풍성하게 하기에 공동체적으로 하나되어 지켜오고 있습니다. 천주교회는 고난에 초점을 맞춘다고 할 때, 개혁교회는 부활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 균형있게 우리의 믿음 생활에 자리 잡게 될 때, 가장 좋습니다. 십자가에서 정점을 이루는 고난이 있음으로 우리의 죄사함이 이루어졌기 때문이고, 무덤에서 부활하신 영광이 나타나심으로 우리에게 영생의 산소망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가져다 준 축복입니다.

고난 주간이 되면 예수님의 고난의 깊이를 체엄하고자 필리핀에서는 매년 이때가 되면 한 사람이 자원하여 산채로 십자가에 못박히는 행사를 엽니다. 그만큼 주님의 고난을 깊게 체험하며 묵상해보기를 원하는 열망입니다. 우리 예수원은 티끌만큼 작은 고난의 끝자락에 동참해 보멱서 한 주간을 보냅니다. 매일 한끼 금식, 매일 성경 읽기 묵상, 그리고 매일 파킹랏 기도 모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엔 성찬식을 총하여 십자가 죽으심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일부러 우울하고 고행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일상을 경건하게 보내면서 주님을 많이 묵상하는 한 주간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한 주간 잔잔한 호수갗은 십자가의 은혜가, 깊이 머물게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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