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예수원 직분자 선출(서리집사 포함) 기준[5]: 순복


예수원의 직분자를 선출 다섯번째는 ‘순복’(Obedience)입니다. 저희는 ‘순복’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순복: 교회의 권위와 질서, 교회 생활, 성도의 의무 및 공적 모임에 순복하심으로 본이 되고 계신 분

크리스챤에게 있어서 순복은 최고의 신앙 열매입니다. 세상은 순복을 거부합니다. 믿음이 약하시거나, 세상과 가까운 분일수록 가르침 앞에 순복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제자도는 ‘순복’입니다. 각자 사유가 있을지라도, 성경과 교회의 보편적 가르침 앞에서 순복의 모범을 보이시는 분이야말로 리더의 자격을 갖추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순복하지 않는 지도자가 공동체에게 순복을 가르친다는 건 위선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에 필요한 순복의 첫째는 공동체의 하나됨을 위하여 교회의 권위와 질서에 입과 머리를 숙일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위나 목협위, 또는 목장 리더십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시는 겸손한 자세입니다. 자신에게 불편한 결정일지라도, 결정에 순복하여 따르심으로 다른 이들의 입과 머리를 숙이게 만드는 인격자를 교회는 지도자로 모십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순복을 기대하실 때는 불평 불만이 생기고, 거부감으로 얼굴이 일그러질 때입니다!

두번째는 교회 생활과 성도의 의무에 성실히 따르시는 순복의 본이 있어야 합니다. 가령, 교회의 공적 모임을 성실히 참석하시고, 교회의 일과 행사에 성실하신 분입니다. 약속된 시간에 지각이 없어야 하며, 출석률 또한 모범이 되시는 분입니다. 지도자가 지각하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공동체에 큰 상처가 됩니다. 헌금 생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십일조를 포함하여 각종 헌금 드리심에 자신의 경제 형편과 믿음의 분량을 따라서 깨끗한 양심에 합당하게 드리시는 분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모범스런 분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순복은 이렇듯 명백히 드러나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원은 직분자를 선정함에 있어서 교인 관리 차원에서 남발하는 폐악을 끊고자 합니다. 객관적 신앙 성숙도와 헌신, 리더십에 합당한 신앙 인격과 그동안 모범을 보이신 검증된 분들을 최우선하여 세우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원칙과 기준에 일치되는 만족할만한 선발은 못된다 하더라도, 의지를 가지고 더 맑고 깨끗한 예수원을 세워가고 싶습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우리 주님께서 바라시는 간절한 소원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원의 여러분, 직분자는 직분을 귀히 여기고 성심껏 부르심에 헌신하시는 순복이 필요합니다. 성도는 직분자들을 존경하되, 주님의 뜻이 아름답게 이뤄지도록 협력하는 ‘상호 순종’의 도를 실천하도록 항상 힘써야 합니다. 20년 제직분들로 인하여 순복의 향기가 예수원에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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