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탄자니아] 키징가 교회 개척 현황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156
  • 21-10-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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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웃 마을 킬로카 마을에서,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록키 목사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2년 전 록키 목사는 팡가웨 교회를 떠나며 킬로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목회의 경력이나 설교의 능력을 생각할 때 록키 목사는 킬로카 지역에 충분히 교회를 세울 줄 믿고 있었다.
가끔 메시지를 통하여 매주 예배를 잘 드리는 줄 믿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당이 아니고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니 교회를 지을 땅을 사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어느 주일에 연락하지 않고 교회를 방문하였다.

그러나 그 주일 날 록키 목사는 시내에 볼일 보러 나갔었고 예배는 드리지 않고 있었다. 이 부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난 이후로 록키 목사를 아예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달라는 요구는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고 있었다. 그러나 인간은 작은 실수에 마음을 닫아버리지만 하나님의 긍휼은 한 없이 넓고 크셔서 록키 목사를 품안에 두고 계셨다.

이번 한국 방문 때 누구에게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팡가웨를 방문했던 어느 집사님이 록키 목사 아들의 학비라고 헌금을 해주셨다. 그 헌금을 받는 순간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또한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나는 오늘 2021.10.10. 주일에 불시에 또 연락도 없이 킬로카 록키 목사를 방문했다.

이제 막 예배를 드리려고 준비 중이라고 핑계는 대지만 사실 예배를 드리려고 한 것 같지는 않았다. 우리가 왔기에 그냥 예배가 시작되었다. 그 작았던 예배 처소는 그나마 창고로 쓰느라 전에 보다 반으로 줄어들었고 주변 환경은 더 초라해졌다. 찬송이 시작되고 예배를 드리는 동안 난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였다. “다 제 잘못입니다 주님! 제가 예배처소를 폐허가 되게 하였네요!”

이곳 탄자니아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처럼 머리도 좋고, 열정도 있고, 책임감도 뚜렷하고, 모든 점에서 뛰어나다면 이렇게 가난하게 살지도 않고 또 우리에게 도움 받는 삶을 살지도 않았을 텐데.. 늘 우리 생각은 우리의 기준으로 이들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그 부족함으로 인하여 외면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그래도 목회자는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마음 때문에 나는 록키 목사를 정죄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배를 드리면서 어찌되었든 나는 이곳 킬로카의 하나님 나라 확장을 내 감정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방해하게 된 것이라고 깨달았다.

언젠가 나는 이런 말을 한 것이 생각이 났다. 이곳 탄자니아에서의 리더십은 처음에는 함께 하다 옆으로 빠져주면 그대로 잘 나아가게 된다. 이것이 탄자니아 리더십이다!

세상적으로 생각해도 록키 목사처럼 설교를 잘하는 사람도 드물다. 이런 귀한 자원을 안된다고 버리고 새로운 사람을 키우고 세우고 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목사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이 아닌가? 선교사님들 중에도 설교는 잘 할지는 몰라도 개척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 않은가?

나는 다시 새로운 마음이 불타올랐다. 이제 자리잡은 팡가웨 은혜교회는 전적으로 잭키 목사에게 맡기고 나는 새로운 개척교회 키징가 은혜교회 그리고 킬로카 은혜교회에 우선 집중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생명이 다해 은퇴하기 전까지 몇 개의 교회가 세워지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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