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캄보디아] 4월편지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269
  • 21-04-12 16:06

비갠 아침, 꽃들이 좋아합니다.

캄보디아의 가장 더운 날들이 돌아와 더위에 지칠 무렵 이렇게 시원한 장대비가 내려주면 저뿐 아니라 모든 만물이 환호하는 듯 합니다. 한국의 봄날 꽃비가 내리듯이요~

진부한 멘트같지만 코로나로 모든것이 변했습니다. 캄보디아는 격리호텔을 빠져나간 중국인 2명이 쏘아올린 작은공이 돌이킬 수 없는 팬데믹을 양산해 날마다 확진자가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습니다. 확산방지를 위해 도의 경계를 넘을때 2주 격리를 시키더니, 지금은 타지역간의 이동금지로 도의 경계를 넘을 수 없는 카드를 집어 들었고,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중국처럼 락다운을 시켜 한 달이상 아파트밖을 못나가는 교민들도 늘고 있고 마을 전체를 POLICE LINE 쳐 놓아 통행을 막고 있는곳도 늘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금은 언제 풀릴지 요원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대형마트는 락다운을 대비해 식료품을 사기위해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이런저런 소문이 무성합니다.

얼마전 총리의 발표문은 우리를 경악하게도 만들었습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취업할수도 없고, 취업자도 실직할수 있다고...

세상은 정지하고 멈춰가는 듯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일하시고, 그분의 나라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종교모임이 금지되었지만 성도들이 언제까지 예배를 드릴수 있을지 걱정하면서도 매주마다 살얼음판 딛듯 모이고 있습니다. 손가락 두 마디만한 노키아폰을 쓰는 어른성도들은 인터넷 예배도 드릴수 없기에 이렇게 모여 앰프도 쓰지 않고, 악기도 잠재우고 조용한 예배를 드린지 좀 되었습니다. 애찬도 함께 할수 없어 간식거리를 사와 손에 쥐어주고 샬롬으로 헤어집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10:25)


저희 부부는 외국인이라 현지인 예배모임에 있다가 걸리면 영구추방이 되니 리더들의 권면대로 예배시간에는 교회를 나와 동네를 돌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채팅방에 말씀으로 독려하고 함께 개인 안부를 묻고, 상담도 하지만 이 시기에 점점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사람, 점점 주께 가까이 하는 사람으로 나뉨은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2:12)
청함을 받은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자는 적으니라 마22:14)


저의 모든 동역자들이 이 시기에 점점 주께 가까이 하는 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아멘!!!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여호와를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시73:28)

기도해 주세요!

  1. 청년들이나 어른 성도들이 이 기간을 통해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 있도록,  또  어린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마음에 암송한 말씀의 씨앗이  살아 나도록 기도해주세요.

  2. 가난한 과부 밍끼의 집을 자기토지에 슬쩍 넣어 소유주장을 하는 못된 부자가 있습니다. (캄보디아에 많은 사건임)  밍끼의 마음을 담대히 하사 지혜를 주셔서 토지문제를 속히 잘 해결하게 하시고 마음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3. 뿌욘의 아내가 골반뼈를 다쳐 오래 누워 있습니다. 속히 회복되어 이전보다 더 힘찬 걸음걸이를 갖도록 기도해주세요.

  4. 테필린 성경암송을 도입하기 위해 저희가 먼저 암송방에서 암송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씀암송을 하면서 누리는 은혜가 있게 하시고 영상작업도 잘 할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5. 세자녀가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며 그분의 기쁨이 되길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그들의 앞날을 열어주시길 또한 기도합니다.


캄보디아 민성기/최윤숙(주희, 시원, 형선)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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