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키르키즈] 3월의 소식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416
  • 20-03-24 09:27

3월의 따스한 봄소식을 드립니다.

할렐루야!!! 14일 동안 격리되었던 가족들이 자유의 몸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기쁜지요....얼마나 감사한지요.... 얼마나 은혜인지요..... 얼마나 큰 동역이었는지요.
함께 마음 아파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경험을 하게 하셨는지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키르기즈스탄에서 어린 자녀들과 한 가족이 이런 경험을 한 분들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저희 가족이 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 하나님께 여쭙게 됩니다.
고난에 대해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1. 고난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역사이다.
2. 고난은 하나님을 향하여 돌이키게 한다.
3. 고난은 하나님을 의지하게 한다.
4.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 견고하게 한다.
5. 고난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한다.
6. 고난은 그리스도 공동체가 하나가 되게 한다.

이번 시간을 통하여 저희 가족은 저희들의 섬김의 영역이 확장되어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저희와 가까운, 저희와 교제하고 있는 지체들을 섬기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알지 못해도, 우리와 연관이 없어도,우리가 할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는만큼 섬겨야겠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고난의 시간이 저희 자녀들에게 어떻게 자리매김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또래의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이 경험이 힘든 시간이었다고는 하지만, 자녀들의 삶에 좋은 자양분이 되리라 믿습니다.

더불에 저희 아버님의 장례에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버님의 장례는 임종 때부터 은혜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버님의 위독한 소식을 들었던 것이 1월 중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감당해야 할 계획된 사역들 때문에 아버님 곁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눈에 보이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 였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저희 아버님은 제가 일들을 마치고 아버지에게 갈 수 있을 때까지 견디어 주셨습니다. 제가 아버님을 만나뵙고 3일째에 아버님은 정말 편하게, 주무시듯이, 거친 숨 한번 없이 잔잔하게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저희 형제들은 이번에 아버님의 임종을 함께 하면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이 편안하게 주님 품에 안기시는 것을 보면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장례까지 하나 하나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로 채워지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달은 정말 숨돌릴 틈없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다시 정신 차리고, 사역과 삶으로 되돌아가야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고신남, 심영미, 은서, 은솔, 은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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