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크리스마스 트리의 유래와 의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살다가도 거리마다 집집마다 세워지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만큼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트리와 화려하게 장식된 장식품들을 보며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어쩌면 그리스도인들 조차도 왜 성탄절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지, 각종 장식품 들에는 어떠한 상징적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풍습은 독일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600년경 당시 남부 독일은 성탄절에 성당 앞 정원에서 낙원극(樂園劇)을 공연했는데, 공연 중에는 ‘생명의 나무’(창2:9)를 상징하는 상록수에 하얗고 동그란 과자를 달고, 나무 주위에 촛불을 피워 빛나게 했다고 합니다. 이후 의미가 발전하여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나타냄과 동시에 이새의 줄기에서 그리스도가 오심을 상징하며, 또한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달려 죽으신 나무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전야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여 연극을 한 것은 6, 7세기부터 유럽의 교회에서 시작되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 때마다 각종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오랜 교회의 전통 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마치 상업주의와 세속주의에 물든 것으로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역사적 교회들은 이 땅에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주님을 찬양하며 그것을 온 마음과 몸으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이 단순히 재미나 의무가 아니라, 나를 구원하려 오신 주님의 희생을 묵상하고, 구원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푸름은 영원한 생명력을, 나무의 끝이 뾰족히 하늘을 향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경배를, 삼각형의 형태는 삼위일체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식품으로는 지금 우리가 꾸미는 화려한 장식에 비해 사과와 장미, 빵으로 소박하게 장식하는게 전통이었다고 합니다. 사과는 선악과를 의미하였으며(창2:9)-지금의 붉은 구슬, 죽음을 초래한 우리의 죄를 삼킨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종이로 만든 장미꽃은 어둠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어내시는 소망의 주 그리스도를(사35:1), 빵은 과자 모양으로 만들어 달았는데, 이것은 생명의 양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요6:35)- 지금의 하얀 구슬, 이후 17세기에 와서는 '세상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요8:12)를 상징하는 촛불이(지금의 전구들)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금의 지팡이 모양의 사탕/나무는 선한 목자되신(요10:11) 주님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장식들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면서 나의 죄를 기억하고 죄 가운데 있던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소망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도 빛되신 주님처럼 살기를 다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는 비록 지금의 것들에 비해 덜 화려할지는 모르지만, 분명 성탄의 성경적 의미를 제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해진 지금의 성탄절 문화 속에서 소박하면서도 진정한 생명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황치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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