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칼럼

낮은 마음은 배고픔이다...by 손석진 목사


저는 국수를 참 좋아합니다. 국수 이야기가 나오면 자다가도 일어나 먹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국수 가운데에도 짜장면, 짬뽕을 즐겨 먹곤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늘 맛있게 먹던 똑같은 짜장면인데 어떨 때는 정말 맛없이 먹을 때가 있습니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을 때 입니다. 배가 부를 때는 꼭 짜장면 만이 아니라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별로 먹고 싶지 않고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내 배가 문제인 것이죠. 그래서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요즘 내가 듣고있는 목장에서의 나눔과 복음의 메세지는 어떻습니까? 


별로 맛도 없고 먹고 싶지도 않다면 영적으로 배고프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의 상태가 이렇다면 내 배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괜찮겠지!” 하면서 집어먹은 세상의 잡다한 것들로 나의 영적인 배가 채워져 있어서 더 이상 복음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배를 비워야 합니다. 다른 것들로 채워진 뱃속을 비워서 배고픔을 느끼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죠. 금식의 훈련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배가 고프면 겸손해 지더군요. 낮은 마음, 즉 겸손함 입니다. 복음이 실제가 되려면 낮은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허기지고 배고픈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배가 다른 것들로 채워지지 않도록 일상의 바쁘고 분주함에서 멈추어서 하나님 앞에 서는 것 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분께서 주시는 은혜에 목말라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복음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함께하는 것입니다. 음식도 여럿이 함께 먹으면 맛이 있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혼자 먹으면 별로 맛이 없잖습니까? 서로 이야기도 해가면서, "맛있다!"는 감탄도 들어가면서 먹어야 맛이 있는 것 입니다. 

복음도 마찬가지 입니다. 혼자서 먹으려고 하지 마시고 배고프지 않아도 자꾸 어울리시기 바랍니다. 함께 어울려서 먹고, 나누고 그러면 됩니다. 먹고 싶지 않다고 아예 안나오면 한숫가락도 안먹는데...함께 어울리면 억지로라도 먹게 된다는 겁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그냥 나오는 자리가 아닌거지요. 


예배와 목장, 삶공부는 우리 믿음의 식구들이 복음을 나누는 자리인 겁니다.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한 하늘가족이 함께 모여(엡3:6) 만찬을 나누는 자리인 거지요. (할렐루야!) 이게 얼마나 영광된 자리이고 축복된 자리입니까?! 

이러한 사실에 눈이 떠지기만 하면 예배의 자리에, 목장에 오지 말라고 해도 달려오게 되는 겁니다. 마침 교회적으로 911운동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주위에 영적 배고픔을 유튜브 설교로 달래고 있는 영혼이 없는지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주말에도 함께 할 사람이 없어 혼자 외로이 식사를 하시는 분들을 목장으로 초대해서 풍성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모든 분들이 그 눈이 열리고 귀가 열려 복음이 들려지는 축복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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